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리서치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과 일치하려면 시가총액이 3조 3,000억 달러(약 4,300조 원)까지 상승해야 한다"며 "이는 가상화폐의 위험성과 변동성의 증가로 인해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금의 디지털 버전으로 인지한다는 점을 토대로, 금이 가상화폐와 가장 유사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투자자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에 대한 암묵적 비중은 이미 조정된 변동성 상에서 금의 비중을 넘어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금의 약 3.7배"라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산군에 따라 위험성과 변동성을 감당하고자 한다면 비트코인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과 일치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의 '위험 자본 조건'을 충족하려면 암묵적 비중이 9,000억 달러로 하락해야 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것은 비트코인 1개 당 4만 5,000달러(약 5천900만 원)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JP모건은 변동성 비율 3.7배를 적용해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의 잠재적 규모를 추정할 경우 약 620억 달러(약 82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순 유입은 약 90억 달러(약 12조 원)로, 이 중 일부는 기존 상품에서의 순환적인 이동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JP모건은 "현물 비트코인 ETF의 2~3년 내 잠재적 규모에 대한 현실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순 유입의 상당 부분은 기존에 존재했던 상품 및 계좌 등에서 ETF로의 지속적으로 순환적 이동을 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