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전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에 징역 40~50년이 구형됐습니다.
미국 검찰은 현지시간 15일 법원에 뱅크먼-프리드의 활동을 상세히 설명하는 116쪽 분량의 문서를 제출했습니다.
문서에는 뱅크먼의 불법 정치적 기부 계획, 중국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 시도, 위법적 은행 업무, 책임 회피 시도, 사법 방해 등 다섯 가지 혐의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뱅크먼은 이 중 불법 정치 기부금과 중국 관료들에 대한 뇌물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FTX 파산과 고객 자금 손실에 대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범죄의 심각성 때문에 뱅크먼-프리드의 형량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검찰은 뱅크먼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폰지 사기를 계획하고 시행한 금융 사기범 버니 매도프 등 다른 금융 범죄자들과 비교했습니다.
그러면서 FTX 파산으로 피해를 입은 계좌를 4페이지에 걸쳐 기록했습니다.
뱅크먼은 지난해 11월 7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텔레뱅킹 사기 2건, 텔레뱅킹 사기 공모 2건, 증권 사기 1건, 상품 사기 공모 1건, 자금 세탁 공모 1건 등입니다.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의 법률 고문은 법원에 최대 6년 6개월의 선고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40-50년의 형량을 구형하고 "피고인이 다시는 사기에 발을 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사회가 확신할 수 있도록 하고 피고인 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한 그에 대해 배상금 110억 달러를 요청했습니다.
법원 선고는 3월 28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