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엠이엑스씨(MEXC)를 경고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현지시간 15일 "MEXC는 허가를 받지 못하고, 홍콩에서 운영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VATP)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의 자금세탁방지 및 대테러 금융조례에 따라 미허가의 상태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광고하는 것은 위법 행위입니다.
증권 규제 당국은 "플랫폼이 운영을 중단할 경우 해당 플랫폼에 유치한 투자금 모두를 잃을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하며, 미허가 거래소에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경고는 SFC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를 경고 목록에 추가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경고 대상 목록에는 현재 20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올라있습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MEXC는 24시간 동안의 거래량이 22억 달러(약 3조 원)가 넘는 세계 11위의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거래소는 매주 평균 300만 건 이상의 방문자수와 1,942개의 가상화폐의 이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FC는 이전에 현지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사칭하는 가짜 웹사이트를 차단했습니다.
SFC는 지난 4일 허가된 화폐 거래 플랫폼 OSL 디지털 증권(OSL Digital Securities)과 해시 키(Hash Key)라고도 알려진 해시 블록체인 리미티드(Hash Blockchain Limited)를 사칭하는 여러 의심스러운 웹사이트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전에 차단된 가짜 웹사이트들 중 일부는 MEXC 거래소를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SFC는 지난달 MEXC를 사칭하는 8개의 도메인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홍콩에서 운영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은 지난달 29일로 만료되었습니다.
미허가 업체들은 홍콩에서 현지기준 5월 31일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또, SFC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허가를 거부한 거래소들도 3개월 이내에 홍콩을 떠나야 합니다.
현재까지 홍콩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OSL 거래소(OSL exchange)와 해시키 거래소(HashKey Exchange)로 단 두 곳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