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월가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시장의 ‘야성적 충동’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월가의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애니멀 스피릿(animal spirit)’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 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관세 전쟁과 이민 둔화로 주식시장이 부진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윌슨 수석은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3개월 동안 미국 소기업들의 심리가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음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현재 시장이 2016년 트럼프 승리 당시의 결과를 재현하려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승리가 뉴욕증시의 최근 사상 최고가 경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시장이 이미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반영했을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기대감으로 상승한 주가가 크게 되돌려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윌슨 전략가는 과도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일부 시장 영역이 ‘셀 더 뉴스(sell the news)’ 현상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The Hill)과 디시전데스크HQ(Decision Desk HQ)의 예측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52%의 승리 가능성으로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