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공동 설립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라며 "텔레그램의 가치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기 위한 수단 IPO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텔레그램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온라인 메시지 서비스로 파벨 두로프와 그의 형 니콜라이 두로프(Nikolai Durov)가 2013년에 만들었습니다. 두로프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인 브콘탁테(Vkontakte)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현재 텔레그램의 유일한 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파벨 두로프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는 메시지 서비스의 미래, 특히 경제적 전망에 대해 말했습니다. 두로프는 "올해는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는 내년에 수익성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텔레그램은 9억 명의 사용자와 약 5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텔레그램의 가치는 300억 달러(약 39조 원)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텔레그램은 수익성이 높아진다면 매각 대신 미국에서 기업 상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텔레그램은 이미 2021년부터 채권 발행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를 조달했습니다.
채권 보유자들은 만약 텔레그램이 2026년 3월 이전에 상장될 시 텔레그램 IPO에서 10~2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은 IPO 기간에 고객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에게 주식을 제공함으로써 레딧의 선례를 따를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레딧은 현지기준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5억 1,900만 달러(약 6,81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은 총 7억 4,800만 달러(약 9,8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670만 주를 추가로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텔레그램은 수익화를 위해 이번 달 더오픈네트워크(TON) 블록체인에서 작동하는 광고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텔레그램은 채널에 광고를 표시하고, 채널 소유자에게 광고 수입의 50%를 톤코인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톤코인은 당초 텔레그램이 개발하던 블록체인 그램(GRAM)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텔레그램의 17억 달러(약 2조 2천억 원) 규모의 초기 코인 제공(ICO)을 중단하라며 SEC가 2019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텔레그램은 코인 출시 시도를 포기하고 2020년 5월에 TON에서 탈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