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은 8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1억 3,912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었으나, 비트코인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으로 탄핵안 부결 가능성이 커졌을 당시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상승 전환했으나, 이후 보합권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 시장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역프리미엄’은 탄핵소추안 표결 전 2.5%에서 현재 2% 이내로 축소되었습니다.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은 리플(XRP) 또한 탄핵안 표결이 사실상 부결된 7일 오후 7시 전 거래일 대비 2.84% 상승하며 충격을 소화했습니다.
이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시장 급락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당시 비상계엄 직후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4% 하락해 8,800만 원 선까지 급락했으나, 한 시간 만에 1억3천만 원 선으로 회복했습니다.
업계는 3일의 충격 이후 비트코인의 빠른 반등과 탄핵 국면이 투자자들 예상 범위 내의 정치적 혼란이었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상승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IM증권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0만 달러(약 1억 3,400만 원)를 돌파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 등 입법 과제가 남아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법정 자문기구인 ‘가상자산위원회’를 출범하며, 법인 실명계좌 발급 등 주요 이슈를 논의 중입니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은 국내외 정책 변화와 투자 심리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