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조 원대 자산을 보유한 기관들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현지시간 9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몇 개월 내로 비트코인을 보다 많이 접하고자 하는 대기업과 대형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실사 논의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맷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 투자 책임자는 "광범위한 개인 투자자, 패밀리 오피스, 헤지 펀드 및 벤처 캐피털 회사가 현물 비트코인 ETF으로 더 많은 배당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누가 사는지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내일 누가 사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한 지난 1월 11일 비트코인은 개당 4만 5,600달러(약 6,000만 원)였으나 현재는 약 58% 오른 7만 2,200달러(약 9,50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관의 엄청난 선호가 입증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비트멕스리서치(BitMEX Research)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개시 이래 88억 9000만 달러(약 11조 7천억 원)의 순 유입을 끌어냈습니다.
특히,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아이비트 펀드(BlackRock’s iShares IBIT fund)가 신규 유입을 주도했습니다.
블룸버그(Bloomberg)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2개월이 채 안 된 ETF가 달성하기에는 말도 안 되는 수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는 대차대조표상 보유 비트코인은 197,943개로 현재 가격으로 135억 달러(약 17조 7,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호건은 그러나 승인된 10개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으로의 유입이 하반기로 갈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추세로 볼 때 올해 2분기에 대형 기관들로부터 중요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예상하고 "이 투자자들이 신제품에 더 친숙해지며 이러한 흐름은 일 년 동안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호건은 지난달 "ETF 상품들에 기관 자본이 유입되며 더욱 큰 파동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상당히 더 높게 밀어 올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