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11일 "현재 개발 중인 대화형 인공지능 '그록(Grok)'이 이번 주부터 오픈소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에게 긍정적 평가를 보낸 한 사용자에게 "오픈AI는 거짓"이라고 답을 했지만 구체적은 내용과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록은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에 대항하기 위해 머스크가 세운 인공지능 개발 회사인 xAI가 개발한 AI 챗봇입니다.
그록은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인 X를 통해 실시간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다른 AI 시스템이 받아들이지 않는 민감한 주제에 더욱 많은 답변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챗봇에 접근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인증된 엑스(X, 전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록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Grok-1로 구동되며 챗GPT-3.5를 능가하지만 챗GPT-4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록을 오픈소스로 만들기로 한 머스크의 결정은 "인류의 이익"을 위해 오픈 소스 일반인공지능(AGI)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골자의 오픈AI 소송 내용과 일치합니다.
머스크는 "비영리단체로 설립될 당시 맺은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달 29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십은 인류의 이익을 위해 오픈소스 AGI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비영리 계약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AGI는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을 뜻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지난해까지 30억 달러(약 4조 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머스크는 "오픈AI는 오픈 소스 초기원칙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하며 AGI 기술의 영리적 이용 중단 명령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오픈AI 경영진은 소송 제기 이후 영리 기업 전환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이는 머스크의 이메일을 공개하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오픈AI는 이사회는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복직시켰습니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알트먼을 CEO에서 해고하고 이사회에서 내보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반발에 알트먼은 곧바로 CEO로 복직 됐습니다. 당시 이사회는 그의 퇴임이 회사의 불안정에 끼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