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가스 비용 인상 등의 이유로 영구 소각이 급증했습니다.
이더리움의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울트라 사운드 머니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21,000개의 이더리움이 영구 소각 되었다고 합니다.
소각된 이더리움의 가치는 6,280만 달러(약 837억 원)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공급량은 1억 2,216만 개 미만이 됐습니다.
이는 이더리움의 전송 수수료인 '가스' 비용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이더리움의 일일 평균 거래 수수료는 2주 전 71.42달러(9만 5,200원)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더스캔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3일 간 평균 전송 수수료는 두 배로 증가했는데, 이는 가스 비용 상승이 원인입니다.
최근 거래 수수료의 증가는 가상화폐 시장의 강세 모멘텀, NFT 판매 증가, 레이어 2 솔루션의 활동 증가에 힘입어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DEX는 지난 24시간 동안 50억 달러(약 6.6조 원)가 넘는 거래를 처리했으며, 이는 지난 4일 이후 134% 상승한 수치입니다.
듄 애널리틱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NFT 거래량은 3,300만 달러(약 440억 원)로 2월 2일 이후 114% 상승했습니다.
또, 레이어2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레이어2에서 발생한 전송이 베이스 레이어에서 마무리되면서 이더리움 메인넷에 혼잡을 일으켰습니다.
L2beat 데이터에 따르면 L2의 총처리량은 지난 17일과 18일 사이에 초당 평균 92.4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혼잡에는 지난달 초 출시된 ERC-404 토큰 표준과 연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RC-404는 ERC-20 토큰과 ERC-721 토큰을 통해 NFT 분할화를 촉진하여 가스 집약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
라오스 네트워크 CEO인 알룬 에반스는 "ERC-404의 인기는 부동산이나 예술품과 같은 고가 자산의 소유권을 분할하여 토큰화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와 맞물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거래 처리에 필요한 수수료인 가스 가격이 상승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ERC-404 토큰인 판도라는 2월 2일 출시 후 일주일 만에 5,000% 급등하며 이 새로운 표준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한편,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더 머지(The Merge)'로 불리는 상하이 업그레이드의 활성화 이후로 지분 증명 합의로의 전환이 이뤄졌습니다.
이후 신규 공급량은 362,628개가 줄어들며 약 90%가 감소했습니다.
전환 이후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으로 105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이 공급되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소각 메커니즘으로 인해 14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이 영구적으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