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후 발생한 가격 급락은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6만 9,000달러(약 9200만 원)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직후 급락이 이어지면서 한때 5만 9,000달러(약 7,800만 원) 선까지 하락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인 크립토퀀트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급락 하기 직전에 약 6,900만 달러(약 920억 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1,000개가 코인베이스로 이동했습니다.
이 비트코인은 10년 이상 된 지갑에서 나온 것으로, 크립토퀀트는 이 지갑이 비트코인 채굴자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기 휴면 상태인 지갑에서 코인베이스로 이동하는 것은 매도 신호로 여겨집니다.
크립토퀀트의 분석가는 "오더북에 100 달러(약 13만 원)의 가격 변동이 있을 때마다, 비트코인 5~10개의 유동성이 나타난다"며 "비트코인 1,000개 매도는 상당히 강한 수준의 가격 하락을 촉발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가 달성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으로의 진입을 기다릴 경우에는 더 그렇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거래소에 비트코인의 유입은 지난 2020년 3월 비트코인 유입이 빠르게 증가했던 것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가 급격히 심화되자 전 세계의 각국 정부가 봉쇄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0% 급락했습니다.
당시 매도 물량 역시 채굴자들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가격 최고치를 경신한 후 급락했으나 가격을 일부 회복해 7일 오후 8시 코인마켓캡 기준 개당 6만 6,700달러(약 8,87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