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높이며 상승하고 있지만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지갑의 수 증가는 이전 상승장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카이코가 현지시간 12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의 일 증가량은 500개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하루 2,000개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 강세장의 일일 백만장자 생성 수에 비하면 여전히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6만 9,000달러(약 9070만 원)에 도달했던 2021년 11월의 이전 강세장에서는 매일 4,000개 이상의 100만 달러 지갑이 탄생했고, 매일 2,000개의 지갑이 1,000만 달러(약 132억 원)에 도달했습니다.
카이코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상 '비트코인 고래'의 복귀는 아직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일일 신규 비트코인 백만장자의 숫자는 비트코인 가치가 2만 달러(약 2,630만 원) 아래로 떨어졌던 2022년 7월의 수치와 비슷합니다.
카이코는 이러한 수익률 부진에 대해 "신규 자본이 완전히 배치되지 않았고,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치를 달성함에 따라 대형 고래들이 잠재적으로 이익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카이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에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과대광고에 투자하면서 상당한 자본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래들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해 상당한 투자를 하기 전에 수익의 지속 가능성 확인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카이코는 많은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개인 지갑이 아닌 커스터디 업체에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돼 280억 달러(약 37조 원) 이상의 비트코인이 누적된 것도 한 요인일 수 있습니다.
ETF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고래 지갑 데이터에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코인베이스와 비트고는 비트코인 ETF의 대표적인 자산 관리 기관입니다.
한편, 가상화폐 리서치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백만장자 지갑 수는 지난해 1년 동안 300% 가까이 급증한 9만 개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비트코인 호들러(Hodler)들은 가격이 비트코인 가격이 160% 상승한 4만 2,200달러(약 5,550만 원)까지 오르며 가상화폐 르네상스를 경험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14일 낮 1시 코인마켓캡 기준 7만 3,300달러(약 9,8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