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더 블록(The Block)은 "한국,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70%를 차지했다"며 "지난 2021년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슷한 추세"라고 보도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량 1조 1,700억 달러(약 1560조 원)중 아시아가 7,910억 달러(약 1,060조)를 차지했으며, 북미 투자자는 1,130억 달러(약 1,510억 원)로 크게 뒤쳐졌습니다.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법적 환경은 비교적 규제가 자유로운 일본부터 거래가 금지된 중국까지 아시아 관할권마다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지되어 있지만, 국내 브로커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ETF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은 비트코인 현물거래와 상장 선물 시장 모두에서 10%의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업비트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주 대비 3배 증가한 6만 7,000개 기록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는 금지돼 있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통한 선물 비트코인 ETF를 통해 간접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만 '2X 비트코인 전략 ETF'에 2,340만 달러(약 313억 원)를 순투자해 지난해 투자액 2,510만 달러(약 335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는 BITO(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에도 689만 달러(약 92억 원)를 투자했습니다.
NH투자증권 "한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 거래가 금지되면서 더 많은 투자자가 선물 비트코인 ETF을 선택해 현재의 급등세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콩은 지난 1년 동안 가상화폐 거래를 수용하여 소규모 투자자와 중국 역외 금융기관을 위한 비트코인 ATM과 상점을 허용했습니다.
중국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인 CSOP 자산운용이 관리하는 홍콩 최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지난 5개월 동안 관리 자산이 5배 증가하여 1억 달러(약 1,335억 원)를 넘었습니다.
중국 주식 시장 침체에 불만을 품은 많은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실패에 대한 두려움(FOMO)'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인기 메시징 앱인 위챗에서 지난달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은 12배나 급증했습니다.
한 중국 금융업 종사자는 비트코인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조정을 받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여전히 50%의 점유율로 전 세계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여러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의 상당 부분은 현지 사업자가 부과하는 1%의 거래 모니터링 세금이 면제되는 바이낸스(Binance)나 쿠코인(KuCoin) 같은 역외 거래소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싱크탱크인 에샤 센터(Esya Center)의 추정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인도인들은 역외 플랫폼을 통해 35만 루피 상당의 가상화폐를 거래했습니다. 이는 인도인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한편,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미국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것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대표적으로,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운용자산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가장 큰 수혜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4월에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를 앞두고 공급량이 줄어들면 잠재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미 1900만 개의 토큰이 채굴되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10월 이후 148%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한 후 6만 9,000달러(약 9,200만 원)를 돌파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7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6만 5,700달러(약 8,74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