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미국 법무부 간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미국 워싱턴 서부 지방 법원의 리처드 존스 판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법무부의 바이낸스에 대한 유죄 합의에 대해 서명했습니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바이낸스가 수년에 걸쳐 제재 및 자금세탁 방지법을 위반했다"라고 주장하며 바이낸스를 고소한 적이 있습니다.
합의 조건에 따라 바이낸스는 43억 달러(약 5.5조 원)를 지불하고 독립적인 준법 감시인을 임명하며 당시 창립자였던 창펑 자오가 물러나게 됩니다. 또, 창펑 자오는 별도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현재 4월 말에 선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성명서를 내고 "양형 협상을 통해 책임을 인정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고객 관련 규정 및 자금세탁 방지 규정 준수를 개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규제 당국으로부터 크게 강화된 규정을 준수한 것과 우리가 그동안 해온 협력 등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에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규정 준수, 보안 및 투명성에 대한 업계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법무부는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연방 검찰은 판결문에서 "바이낸스 혐의의 성격과 상황을 반영한 합의"라며 "이렇게 합의된 형량으로 인해 다소 구체적이고 일반적인 억측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양형 합의의 일환으로 바이낸스는 미국 법률을 지속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는 '혁신'을 가장해 법을 위반하려는 다른 금융 기관에게 범죄 행위에 대한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