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13개 지역에서 가상화폐 채굴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 기준 11월 19일, 알렉산드르 노박(Alexander Novak) 부총리는 전력 산업 발전을 논의하는 정부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 채굴 활동을 제한하여 에너지 수요가 높은 시기에 전력 부족을 방지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제한이 검토되는 지역에는 이르쿠츠크주(Irkutsk), 부랴트 공화국(Republic of Buryatia), 자바이칼 지방(Zabaikalsky Krai)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지역들은 저렴한 전기료와 추운 기후로 인해 가상화폐 채굴자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르쿠츠크주는 비트리버(BitRiver)와 같은 주요 채굴 기업이 위치한 곳으로, 이번 제한이 승인될 경우 러시아의 가상화폐 채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는 2024년 8월과 10월에 가상화폐 채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법안은 외국인의 채굴 활동을 금지하고, 전력 공급이 취약한 지역에서 채굴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상화폐 채굴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를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러시아는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캐나다와 함께 세계 주요 가상화폐 채굴 국가 중 하나로, 이번 제한이 글로벌 채굴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제한 조치를 2031년까지 가을과 겨울에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과 가상화폐 산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