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비트코인 보다 이더리움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는 최근 거래소에 자산을 보유한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80%까지 높였습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에 포트폴리오를 과도하게 할당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에 대한 이런 높은 투자는 조만간 이워질 덴쿤 업그레이드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비트 리서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에 대한 집중도가 낮고 알트코인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3,400달러(약 453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로 지분증명 방식 전환 이후 공급량 감소, 거래소의 낮은 이더리움 보유량, 스테이킹 활동 증가 등의 요인에 힘입어 올해 상승량은 비트코인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높은 성과는 디파이 생태계와 레이어 2 네트워크의 성장, 그리고 예상되는 덴쿤 업그레이드가 촉매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과는 달라진 것입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20% 상승하여, 시가 총액 순위 20개 자산의 평균 상승률인 12%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바이비트는 기관들이 밈 코인, 인공지능(AI), BRC-20 토큰과 같은 변동성이 큰 카테고리에서 알트코인 포지션을 크게 줄였다는 사실을 관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기관들은 대신 레이어 1 토큰 및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과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솔라나(SOL)는 지금은 파산한 FTX 거래소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심축을 이루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현재는 기관과 개인 사용자 모두 이 코인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솔라나는 가상화폐의 겨울 동안 입은 손실을 지난해 3분기에 상당 부분 만회하며 랠리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바이비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솔라나가 차지하는 비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