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현지 기준 11월 19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Uniswap)의 유동성 제공이 기술적 구현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탈중앙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BIS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유니스왑의 상위 250개 유동성 풀을 분석하여, 소매 유동성 공급자들이 기관 투자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소수의 숙련된 플레이어들이 전체 유동성의 약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거래량이 많고 변동성이 적은 유동성 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매 유동성 공급자들은 거래 수수료에서 더 적은 몫을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수익률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BIS는 소매 공급자들이 위험 조정 기준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탈중앙화 거래소의 근본적인 목표인 금융 시스템의 민주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킵니다.
BIS는 이러한 현상이 전통 금융에서 중앙화를 초래하는 경제적 힘이 탈중앙화 금융(DeFi)에서도 내재하여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전 유니스왑 연구 책임자였던 고든 리아오(Gordon Liao)는 소수의 숙련된 거래자들이 전체 수수료의 80%를 차지하지만, 이는 덜 숙련된 사용자들에 비해 15% 미만의 수수료 수익 증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리아오는 전통 금융에서의 유동성 공급자들의 상황이 훨씬 더 열악하다고 지적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유동성 제공이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전통 금융에 비해 나은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탈중앙화 금융의 실제 탈중앙화 수준과 그 효과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촉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