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현지시각으로 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BitForex)와 관련된 사기 혐의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비트포렉스는 지난달 24일 핫월렛에서 5,700만 달러(약 760억)를 인출한 후 접속 불가 상태가 됐습니다.
비트포렉스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영업 허가는 캐나다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선위는 "비트포렉스는 우리로부터 허가증을 받은 적도 없고 홍콩에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자(VATP)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증을 신청한 적도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증선위는 계좌에 접속하여 자산을 인출할 수 없다는 피해자들의 신고에 따라 홍콩 경찰청에 비트포렉스와 관련된 웹사이트 링크 및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 대한 접근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일본 규제 당국도 비트포렉스가 자국에서 제대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한편, 홍콩은 가상화폐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증가하는 사기로 인한 가상화폐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홍콩 역사상 최대 금융 사기로 간주되는 가상화폐 거래소 JPEX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죄자를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홍콩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