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사용자 데이터를 보기 위한 시스템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권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통화정책에 관련 청문회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를 권장하거나 채택할 생각이 없다"라며 "국민들이 그것에 대해 우려할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책입안자들은 연준이 디지털 화폐 구축에 가까워지면 은행 시스템이 국민의 계좌를 관리하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만약 디지털 화폐가 정부 계좌라면 정부가 사용자의 모든 거래를 볼 수 있다"며 "그것을 옹호하거나 행하거나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디지털 통화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중국을 예로 들었습니다.
미 정부 당국은 CBDC에 대해 "유럽과 영국을 포함한 타 관할권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 정책을 연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거듭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포함한 공화당 인사들은 연방정부의 CBDC 출범 의도를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등은 "자국민의 거래를 감시하려는 정부의 계획"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우리가 CBDC를 사용하게 되면 은행 시스템을 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가장 원치 않는 것은 모든 미국인에 대해, 그리고 어떤 미국인에 대해서도 그의 개인 계좌를 열어볼 권리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과 금융 당국은 과거 "중앙은행이 디지털 달러를 추진하기 전 의회와 백악관에 구체적인 승인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파월은 지난 7일에도 "연준이 의회의 승인 없이는 미국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도입할 수 없다는 데 여전히 동의하십니까?"라고 묻는 의원에 "그렇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