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테더(USDT)와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불법 활동 의혹을 다룬 지난해 기사로 인해 명예훼손 소송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ML 글로벌의 소유주인 크리스토퍼 하본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델라웨어주 고등법원에 월스트리트저널의 모기업인 다우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탐사 보도 플랫폼 오프쇼어 얼러트에 보도했습니다.
하본은 스테이블 코인 테더의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2016년 해킹 사건 이후 거래소가 제시한 채무 변제 계획을 통해 지분을 취득했습니다.
하본은 상당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에서 어떠한 임원직도 맡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WSJ는 지난해 2월 기사는 "비트파이넥스의 배후에 있는 법인이 2018년 말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체 모를 중개자, 위조된 문서, 유령 회사를 활용해 다시 접근할 권한을 얻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WSJ는 하본에 대해 "항공과 가상화폐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영국과 태국의 이중 국적자이자 사업가, 기술 투자자"로 묘사했습니다.
WSJ는 하본과 AML 글로벌의 시그니처 은행 계좌 신청에 대해 상세하게 다뤘으나 올해 2월 21일부로 하본에 대한 언급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올로 아르도니오 테더 CEO는 지난해 처음 기사가 발표되었을 때 '광대 기사'라면서 "회사의 성장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다른 스테이블 코인들이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반면 테더는 시장 가치가 200억 달러(약 26조 원)를 돌파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테더는 지난해 4분기에 28억 5,000만 달러(약 3조 803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미국 재무부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패시브 수익이 준비금을 뒷받침했기 때문입니다.
테더는 이번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어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