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으로 급격한 수익 감소가 발생해 대규모 해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바이낸스US 임원인 크리스토퍼 블로젯(Christopher Blodgett)은 지난해 12월 "SEC의 가처분 조치로 바이낸스가 동결조치 되면서 시장 내 신뢰도 하락을 겪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가처분 이후 플랫폼에서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의 자산이 빠져나갔고, 이로 인해 급격한 수익 감소가 발생해 대규모 해고 조치가 시행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0억 달러 자금 유출로 인해 바이낸스US의 수익은 75% 감소했고, 200여 명이 해고됐습니다.
바이낸스US는 급격한 인원 감축으로 업무 공백이 발생해 SEC의 소송 관련 해명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블로젯은 "거래소의 법적 비용이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로 급격히 치솟았고, 회계 감사 비용은 10배 증가, 더불어 은행과의 관계 약화로 고객들이 자산을 인출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은행들은 가처분 직후 큰 폭의 담보 증가를 요구했고, 결국 관계를 완전히 종결시켰다"면서 "고객들의 실질 화폐의 입출금을 차단해 사업을 옥죄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로젯은 "바이낸스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SEC로부터 끔찍한 소환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후 협력할 새로운 은행을 찾기에 실패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은행들에게 우리는 방사능과 같다"며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