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자금 세탁 등 각종 혐의에 대해 미국 법무부와 합의한 것을 두고 가상화폐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현지시간 27일 미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와 미국 법무부의 합의는 역사의 한 페이지"이라며 "가상자산 업계는 각종 스캔들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돕는 수많은 가상자산 기업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라며 "(이번 합의로 인한) 규제 명확성은 이들 기업들이 기관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자금 세탁과 테러단체 지원 등의 혐의로 미 정부에 기소됐고, 지난주 미 법무부와 43억 달러, 우리 돈 약 5.6조 원이라는 역사적인 금액으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바이낸스 창업자 겸 CEO인 창펑 자오는 합의 결정 이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암스트롱은 "가상화폐가 자금 세탁 및 테러 단체 지원 등 악의적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는 것은 큰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에 불법적인 활동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1% 미만"이라며 "불법적인 사용은 현금 쪽이 더 많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코인베이스 역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증권법 위반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암스트롱은 소송을 통해 SEC와 겨루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SEC의 조치가 코인베이스의 해외 이전을 강요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는 여전히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