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은 지난 22일 가상화폐 거래 금지를 해제했습니다.
CBN의 최신 지침은 은행과 금융기관(FI)의 계좌 개설 방법 및 지정된 결산계정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가상화폐 등의 가상 자산을 거래하는 기업을 위한 외환 유입 및 거래 채널 역할에 대해 명시했습니다.
CBN은 이번 변경 사항에 대해 "가상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의 활동에 대한 규제를 명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ASP가 가상화폐 사업에 참여하려면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합니다.
CBN은 "금융기관은 계좌가 해당 목적으로 지정되고 지침의 요건에 따라 개설되지 않는 한 가상 자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개인이나 단체의 계좌를 개설하거나 운영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CBN은 2021년 2월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위험을 이유로 은행과 금융 기관이 암호화폐 자산을 취급하거나 거래를 촉진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또,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5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정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규제 당국의 가상자산 전면 금지와 규제의 부재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CBN에 따르면, 여전히 은행들이 직접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특히 젊은 층에서 전통 금융 대신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P2P 거래를 주로 이용하는 등 가상화폐를 적극 수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가상화폐 거래량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 사이에 56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9% 성장한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