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은 지난 21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금세탁방지법 위반과 관련해 창펑 자오 CEO가 혐의를 인정하고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는 바이낸스가 미국의 자금 세탁 방지 및 제재법을 위반하고, 하마스나 알카에다 등 미국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조직의 의심스러운 거래 10만여 건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바이낸스는 아동 성착취물이나 랜섬웨어 거래의 통로로 사용됐으며, 이로 인해 수익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문에서 "바이낸스는 미국 연방 법을 준수하는 척하면서 불법 자금을 거래소에서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재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합의 협상 내용에 따라 법무부는 창펑 자오에게 최대 18개월의 징역을 구형할 수도 있습니다.
미 검찰은 "바이낸스가 15개월 이내에 18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라며 "추가로 25억 달러를 몰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창펑 자오는 합의 소식이 발표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낸스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버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실수를 저질렀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커뮤니티, 바이낸스,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창펑 자오의 후임은 오랜 기간 바이낸스의 임원을 지낸 리처드 텡이 맡게 됩니다.
텡은 성명문을 통해 "회사의 재정적 건전성, 보안 및 안전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안심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창펑 자오의 자산은 약 102억 달러로 우리돈 13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