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이러닝(eLearning) 프로젝트 '기글 아카데미(Giggle Arcademy)'를 공개했습니다.
창펑 자오의 기글 아카데미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컨셉 페이퍼에서 "개발 도상국 등의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기본 교육에 대한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밝혔습니다.
기글 아카데미는 이를 위해 교육을 접근 가능하고, 중독성 있으며, 개별화된 학습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글 아카데미는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12학년제(K-12) 수준의 기초적인 독서, 쓰기, 언어, 문학, 수학, 과학, 물리학, 생물학, 재무 등 다양한 과목에 대한 교육 내용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프로그래밍, 예술과 같은 고등학교 수준의 과목과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감성 지능, 협상, 재무, 기업가 정신, 판매, 법률, 회계,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의 주제도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글 아카데미는 완전히 무료이며,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제공됩니다.
기글 아카데미는 "학습 과정을 중독성 있게 만들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한다"며 "학습 과정은 게임처럼 자연스러운 진행을 통해 체계적인 진도와 내용 선택을 보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글 아카데미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는 포인트, 레벨, 배지 시스템으로 기록되며, 이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으로 발행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를 하나의 인증서로 활용해 미래에 자신의 자격 증명으로 사용 가능 합니다.
기글 아카데미는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기존의 교육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기글 아카데미는 현재 얼리 엑세스를 위한 대기 신청을 받고 있으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인력을 전세계에서 채용하고 있습니다.
채용 정보를 살펴보면 우선 수학 분야를 시작으로 삼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편, 창펑 자오는 지난해 11월 미국 법무 당국과 소송에 합의하면서 바이낸스의 CEO직을 사임했습니다.
바이낸스는 미 법무부, 재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43억 달러 지불을 합의했고, 창펑 자오는 효과적인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 정비를 실패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창펑 자오는 보석금 1억 7500만 달러(약 2,322억 원)를 냈지만 미국을 떠날 수 없는 상태로 그의 변호인단은 아랍 에미리트에 있는 그의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반복해서 청원하고 있습니다.
창펑 자오의 유죄 혐의에 대한 선고는 당초 2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다음 달 30일로 연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창펑 자오가 12개월에서 18개월의 징역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바이낸스와 바이낸스US, 창펑 자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5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미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US에 매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 항소법원은 바이낸스 이용자들이 바이낸스를 상대로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한편, 바이낸스코인(BNB)는 21일 낮 12시 코인베이스 기준 개당 560달러(약 74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