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수익률이 71%를 넘어섰습니다. 수익금은 1,200억 원에 달합니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상황을 보여주는 나이브 부켈레 포트폴리오 트래커(Nayib Bukele Portfolio Tracker)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현재 286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입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2억 927만 달러(약 2,758억 원)로 평균 구입 가격은 4만 2,620달러(약 5,617만 원)입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에 이은 랠리에 힘입어 14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개당 7만 2,900달러(약 9,6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은 71.5%, 수익금은 약 8,725만 달러(약 1,150억 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은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했습니다. 첫 200개 매입 당시 비트코인은 5만 1,769달러(약 6,800만 원)였습니다.
이후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최고치인 69,000달러(약 9,000만 원)에 도달한 뒤 하락장으로 돌아섰고, 부켈레 대통령은 꾸준히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16,000달러(약 2천100만 원)까지 폭락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의 투자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비트코인이 평균 매입 단가인 42,600달러(약 5,600만 원)를 넘어서면서 이익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낮은 시장가를 기록할 때 사람들은 우리의 손실에 대해 수천 개의 기사를 썼다"며 언론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국가 여권 프로그램을 통한 기부 수익, 현지 기업을 위해 미국 달러로 환전해서 얻은 수익, 채굴 및 정부 서비스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을 기부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보다 신속하게 부여하는 이민법을 승인했습니다.
또 10월에는 볼케이노 에너지, 룩소 테크놀로지의 업무협약을 맺고 비트코인 채굴 풀을 만들었습니다.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Tim Draper)는 "만약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에 도달한다면 엘살바도르는 국제 통화 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대출을 상환하고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켈레는 지난 2월에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