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가상화폐 투자 사기로 인한 손실은 39억 4,000만 달러(약 5조 1,700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22년 25억 7,000만 달러(약 3조 3,700억 원)에 비해 약 53.3% 증가한 것입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국가 인터넷 범죄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에 보유한 관리계좌를 가상화폐 거래소나 제삼자결제 처리업체에 이용하거나 자금이 빠르게 분산되는 이러한 플랫폼에 직접 자금을 보내는 개인들을 노린 범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 범죄로 인한 손실은 125억 달러(약 16조 4,0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투자 사기가 전체의 3분의 1 가량인 45억 7,000만 달러(약 6조 원)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인터넷 범죄가 됐습니다.
투자 사기는 2022년 33억 1,000만 달러(약 4조 3,400억 원) 대비 약 38% 증가했습니다.
전체 투자 사기 범죄 중에서 가상화폐 관련 범죄가 약 86%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온라인 범죄 분야에서 가상화폐가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