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전기통신위원회(NTC)가 무허가 가상화폐 회사들의 웹사이트 차단에 착수했습니다.
필리핀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가상화폐 회사인 미트레이드(MiTrade)와 옥타FX(OctaFX)의 웹사이트가 필리핀 최대 인터넷 제공업체를 통한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NTC의 조치는 미허가 상태로 운영되는 가상화폐 플랫폼의 웹사이트를 차단하라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NTC는 지난달 21일, SEC의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하여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 미트레이드의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필리핀 SEC는 NTC의 조치에 대해 "약탈적 금융사기"에 대한 차단 노력을 지원하여 국가의 투자자를 보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밀리오 아키노 필리핀 SEC 위원장은 "이번 조치가 필리핀에서의 투자 사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불법 투자 유치 행위 및 기타 약탈적 금융 사기를 조장하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기 위해 양 기관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TC가 미허가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을 차단하기 시작했지만 바이낸스 거래소는 여전히 접근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필리핀 SEC는 지난해 12월 바이낸스에 대해 "필리핀에서 유가증권 제공 권한이 없다"라며 투자자 경고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필리핀 SEC는 "바이낸스는 정부에 등록을 신청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증권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SEC의 한 위원은 지난해 12월 "바이낸스는 규제 발효 3개월 뒤인 2월 29일에 접근이 금지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SEC의 성명은 바이낸스에 대한 금지 조치 시행 시점을 불분명하게 만들었습니다.
SEC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현지 언론에 "바이낸스에 대한 금지 조치가 가져올 잠재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EC는 "필리핀 고객 자금에 대한 영향을 포함한, 차단으로 인해 발생가능한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필리핀에서 미등록 기업 운영 제한절차에 대해 다른 정부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하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