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높은 레버리지를 가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고 무기한 선물 상품의 펀딩 비율이 정상화됐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급격한 상승으로 6만 9000달러(약 9200만 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5만 9,000달러(7,900만 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서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습니다.
청산 이후 상위 25개 가상화폐의 무기한 선물 상품의 펀딩 비율이 20% 미만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무기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과 일치하도록 만들기 위해 펀딩 비율을 통한 수수료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거래소와 가상화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8시간마다 이 비율만큼 매수와 매도 포지션 간에 자동으로 수수료(펀딩피)를 주고받습니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경우 펀딩 비율은 양수를 나타내면 선물 가격에 프리미엄이 있음을 의미하고, 이것은 투자자들이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랠리로 인해 최근 펀딩 비율은 매우 과잉상태를 보였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인 벨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상위 25개의 가상화폐의 자금 조달률은 150% 이상을 보였습니다. 데리비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펀딩 비율은 한때 최고 186%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정 이후 대부분의 가상화폐의 펀딩 비율은 20~50%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가상화폐 무기한 선물 시장의 열기가 다소 냉각되면서 재상승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다가올 몇 주 동안 가상화폐 시장이 디레버리징을 이어갈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약 5,30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라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조정 이후 다시 상승을 계속해 7일 오후 7시 코인마켓캡 기준 6만 6,700달러(약 8,87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