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근 사상 최고치인 6만 9,200달러(한화 약 9,200만 원)에서 14% 이상 급락한 이후 선물과 옵션을 이용해 비트코인에 노출된 가상화폐 거래자들은 무려 10억 달러(약 1.3조)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화폐 분석 회사인 센티먼트(Santiment)는 현지시간 7일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 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의 총 미결제약정(Open Interest)가 크게 감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미결제약정의 12%인 14억 6,000만 달러(약 1조 9,400억 원)가 급감했습니다.
이더리움(ETH)은 15%인 9억 6,700만 달러(1조 2,900억 원), 솔라나(SOL)는 20%인 4억 2,400만 달러(약 5,640억 원)가 줄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잠시 6만 9,200달러(약 9,200만 원)를 약간 웃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1년 11월의 이전 최고치인 6만 9,044달러(약 9,185만 원)를 넘어섰습니다.
센티먼트는 미결제약정 감소 대부분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해 7만 달러(약 9,300만 원) 이상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 포지션을 개시한 거래자들에게서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비트코인이 잠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시장에서 '투기적 과잉'이 일시적으로 제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열려있는 파생상품 계약의 수입니다. 이는 거래자가 선물이나 옵션 계약에 신규 포지션을 개설하면 증가하고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면 감소합니다.
최근 몇 주 동안 거래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 미결제약정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번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 일부 시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파생상품 청산은 가격 변동의 일반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그룹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일시적인 사상 최고치 이후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수많은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총 30억 달러(약 4조 원)의 미결제약정이 청산되었습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약 312,500명의 거래자가 청산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총 청산 금액은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한편, 8일 오전 11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6만 7,0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