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 후 비트코인 보유량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EX)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GBTC(Grayscale Bitcoin Trust)는 36일 연속 유출됐습니다.
4일 하루 동안에만 유출된 비트코인은 5,450개, 약 3억 6,800만 달러(약 4,300억 원)에 달합니다. 누적 유출액은 92억 6,000만 달러(약 12조 4,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인 코인글라스(Coinglass)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ETF로의 펀드 전환 이전에 비트코인을 약 60만 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웹사이트와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GBTC 펀드는 현재 비트코인 약 42만 개, 288억 달러(약 38조 4,000억 원)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 전환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됐지만, GBTC의 블랙록(BlackRock)의 IBIT와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와 같은 다른 ETF보다 월등히 높은 수수료가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문제는 GBTC의 유출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앞서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GBTC의 유출이 1월 말에서 2월에 둔화되어 끝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GBTC의 발행주식의 25%가 유출된 후에는 '비트코인 출혈'이 멈출 것"이라고 추측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파산법원이 2월 중순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Genesis)가 투자자들에게 상환하기 위하여 GBTC 보유 지분 13억 달러 상당을 처분하라고 판결을 냈습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35~50%의 자금 유출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9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예상치를 계속 상회하고 있습니다.
블랙록 IBIT 펀드는 일 거래량이 24억 달러에 달했고, 운용자산은 현재 1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발추나스는 "새로운 ETF 또한 6일 안에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플로우볼이 계속 굴러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의 임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4일에는 피델리티의 유입이 4억 4,500만 달러(약 5,910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는 "피델리티는 GBTC의 유출 이상을 상쇄시키고 있다"아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또한 2월 15일 이후 최고치인 9,100만 달러(약 1,200만 달러)의 유입으로 탄탄함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