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하원 금융 범죄 위원회가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텅(Richard Teng)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테러 자금 조달 및 자금 세탁 의혹 때문입니다.
진저 온우시베(Ginger Onwusibe) 위원장이 바이낸스 경영진에게 현지시간으로 5일까지 위원회에 출석을 요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 총재가 바이낸스를 통한 자금의 의심스러운 흐름에 대해 우려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위원회는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헌법적 권한을 행사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청문회에도 텅의 출석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온우시베는 여러 차례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텅이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며 국내 기업 및 금융 운영에 관한 현행법을 무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온우시베는 금융 범죄, 특히 외국 기업과 관련된 금융 범죄로부터 나이지리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헌법상의 권한을 강조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자국 통화인 나이라(Naira)에 대한 투기를 억제하려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규제 등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국가안보보좌관실은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고위 관계자 두 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낸스는 가상화폐 거래소 단속에 맞춰 지난달 28일 P2P 거래 서비스에서 나이라를 삭제했습니다.
P2P는 제삼자의 개입 없이 사용자 간에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무함마두 부하리 전 대통령 시절에 가상화폐 산업을 금지 조치한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CBN은 지난해 12월 은행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금지를 해제하고 동시에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를 규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2022년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출시한 두 번째 국가입니다.
지난 2월, 아프리카 스테이블 코인 컨소시엄은 CBN 규제기관 샌드박스에서 나이라 고정형 스테이블코인인 cNGN을 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