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세계적인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의 실적 전망이 급락하면서, 한국 반도체 수출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ASML은 3분기 순 예약이 26억 유로(약 3조 7천억 원)에 그쳤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ASML의 주가는 약 16% 급락했으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ASML의 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 투자 둔화를 예고하며,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올해 3분기 반도체 수출은 약 367억 달러(약 49조 원)로 전체 수출액의 21%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든다면, 한국 경제의 성장률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함께 D램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반도체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이 너무 낙관적으로 설정되었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향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은은 11월 경제전망 수치에 따라 내년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으며, 금리 완화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