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은 16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버지니아주 유틸리티 기업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은 버지니아주 노스애나의 도미니언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새로운 SMR을 개발하고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버지니아주에 미국 데이터센터의 절반가량이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북부 루던카운티가 ‘데이터센터 골목’으로 불린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은 AWS의 생성형 AI 서비스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번 SMR 프로젝트는 탄소 제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은 워싱턴주의 공공 유틸리티 컨소시엄인 에너지 노스웨스턴(Energy Northwestern)과도 자금 지원 계약을 체결해 4개의 SMR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노스웨스턴은 최대 8개의 추가 SMR 건설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해당 SMR에서 우선으로 전력을 구매할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구글(Google)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해 원자력 기업들과 협력에 나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구글은 SMR 개발사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와 협력하여 앞으로 건설될 6~7기의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SMR은 발전 용량이 약 300메가와트인 소형 원자로로,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공기가 짧고 비용이 적게 들며 사고 위험이 낮은 것이 장점입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도미니언 에너지 주가는 3% 이상 상승하여 59달러(약 7만9천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