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예치금 의존도가 높아 뱅크런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부인했습니다.
최 행장은 15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 쓰이지 않고, 은행 자산은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뱅크는 2021년 12월 기준 업비트 예치금이 전체 예수금의 53%를 차지했지만, 올해 6월에는 17%로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이 국공채 및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별도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예치금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도 상장 후 대출 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가상자산 예치금의 연간 이자는 600억 원 수준이나, 올해는 이율 적용 기간이 짧아 200~3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상장 자금으로 리테일 영업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분야에서도 성장을 가속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가계부채 우려로 가계대출 성장에 제약이 있는 만큼, 케이뱅크는 담보대출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대출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현재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신청이 하루 1천 건을 넘기며, 향후 법인 중소기업 대출까지도 확장할 예정입니다.
최 행장은 기업대출 성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케이뱅크는 소수 정예 직원과 효율적인 자본 운영으로 높은 자기자본 수익률과 주주환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