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불만 폭주 “카카오 장애로 업비트 손실 선제적 보상” 약속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로 서비스 전체 마비
지난 10월 15일 일어난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 전 국민의 소통 창구인 카카오톡부터 카카오 택시, 대리, 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기프티콘 사용까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업비트의 카카오 계정 로그인 장애로 매수, 매도에 실패한 회원들도 다수 발생했다. 17일, 업비트는 피해 회원들을 상대로 선제적인 보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의 원인은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지하 3층에서 발생한 화재다.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인 요인이 발생해 화재가 시작되었고 피해가 커진 것이다. 밤샘 복구 작업 및 후속 조치로 서비스는 모두 정상 작동하게 되었지만, 서비스 마비 당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업비트 적극적인 피해 보상
업비트 관계자는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및 서비스 장애로 불편함을 겪은 회원을 대상으로 특정 기간 (3일간) 거래 수수료를 비트 코인으로 페이백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책임 주체인 카카오가 피해 보상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업비트는 손실분을 보전하겠다는 발 빠른 대처를 보였다.
업비트에서 공지한 보상 대상은 지난 15일 오후 3시 20분 부터 16일 오전 11시 5분 사이 카카오 장애로 실질적 피해를 본 회원으로 구체적인 조건은 아래와 같다.
업비트 피해 보상 회원 조건
- 해당 시간 동안 로그인을 했지만, 실패한 경우
- 로그인에 실패로 디지털 자산을 제때 매도하지 못해 손해를 본 경우
위의 두 경우에 한해서 선제적인 보상에 나설 것임을 명시했다. 또한 거래 시 발생한 수수료는 2022년 10월 31일 KRW-BTC 마켓의 일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해 2022년 11월 7일에 비트코인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실관계 (자산 수량 등), 손실분 발생 사실과 액수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빙 자료 (로그인 재개 후 디지털 자산을 매도한 기록, 매도 의사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제출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로그인 실패 사실이 확인된 경우라면 신청 기간 종료 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상 여부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카카오 장애에 뿔난 여론, 업비트는 자체 로그인 서비스 도입 본격화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매수 매도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업비트 회원들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는 접속 장애로 화를 표출했다. 카카오 장애로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자 카카오톡 로그인만 이용한 고객들은 “업비트 출금이라도 가능하게 해주세요”, “강제존버”, “피해 보상 어떻게 해줄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업비트는 보상 관련 공지를 올린 후 “한층 보안이 강화된 로그인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업비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오는 10월 31일부터 신규 로그인 방식인 ‘업비트 로그인’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다음 달인 11월 21일 이후에는 카카오 계정 및 애플 ID를 이용한 로그인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업비트는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자체적으로 구현되는 로그인 서비스로 외부 사고로부터 안전성을 높여 회원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