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트코인 프리미엄이 10%까지 치솟으면서 차익거래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낮 12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6만 8,600달러(약 9,02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개당 9,700만 원을 조금 넘는 가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한국과 해외 시장의 가상화폐 가격 차이를 말합니다. 이렇듯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면서 오래된 매매 기법인 차익거래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차익거래의 이론은 간단합니다. 가격이 더 낮은 해외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구입한 뒤 한국 거래소로 전송해 내다 팔면 무위험으로 7%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차익거래의 대표적 사례로는 지난해 파산한 FTX 거래소와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설립자인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d-Fried)가 있습니다.
뱅크맨-프리드는 과거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회사가 2019년과 2020년도에 김치 프리미엄으로 하루에 최대 100만 달러를 벌어 들였고, 50%의 수익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김치 프리미엄은 소액 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온체인 분석 회사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온전히 소매 FOMO(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 심리)을 나타낸다"며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크립토퀀트는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으면 투자자들이 해외 보유 자산을 한국으로 들여온다"며 "실제로 2월 말 업비트가 보유한 비트코인 숫자가 증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